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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정광열 칼럼] 중국의 제조업과 한국의 일자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11-26 HIt. 1126

10월초에 대우조선해양의 중국법인, 연태에 위치한 대우조선산동유한공사의 특강 요청으로 다녀왔다.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요청내용인 ‘경쟁력 있게 일하는 방법과 혁신의 실행방법론’을 중심으로 진행이 됐다. 연태지역은 한국 기업의 진출에 힘입어 급속하게 개발이 진행이 되는 지역으로 해안가 전체가 개발공사 중이었다.


고층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지만 우선 고용 창출을 위해 먼저 지어 놓고 나중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서인지 빈아파트가 즐비했다. 연태 공항에서 3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DSSC 기업은 연태의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해변을 120만평이나 차지하며 미래에는 중국내 ‘5대 조선소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었다. 중국의 현장은 조금은 무엇인가 부족하고 관리가 엉망일 것이라는 생각은 빗나갔다. 기대이상으로 현장의 관리상태는 아주 훌륭했다. 국경절로 휴일이지만 바쁜 몇 현장부서는 출근해 일을 하고 있는 상태라 그들의 작업하는 모습도 살펴보았는데 중국인들도 기업의 문화에 따라 일하는 모습이 다름을 알게 됐다. 한국에서 파견한 경영자의 열정과 신뢰의 마음이 현장까지 통해서인지 각자가 모두 열심이었다.


이번 교육에 강사로서 참여하면서 한국관리자들이 중국이라는 외국에 있지만 열정적으로 현장을 설득하고 관리자의 핵심 업무인 향상목표와 유지목표를 조화롭게 추구하는 모습에 감동을 했다. 외국인이지만 중국에 뿌리 내리고 또한 갈등을 극복하고 있는 모습도 대견했다. 혁신의 의미는 고객중심으로 변화하고 경험이나 지식이 아닌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중심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혁신’이라는 단어가 DSSC의 사훈 속에 존재하는 이유와 중요성도 알았다. 중국은 뒤떨어졌다는 말을 할 수 없음을 현장의 곳곳에서 발견했다. 한국의 제조업이 왜 어려운지도 확실하게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대기업 일자리는 사실 억지로 떠밀려 유지를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명분만 만드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제조업이 이제 가까운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을 이겨야 하기에 참으로 어려운 준비를 해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첫째로 한국 노조와 경영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한국기업의 현장을 너무 잘 아는 한국인의 경영자가 운영하고 월 40만원의 급여를 받지만 고숙련의 사원들이 만드는 제품이 한국을 향하고 있다. 그곳은 이미 한국의 현장관리 수준과 품질을 따라 온 곳이었다.


둘째로  혁신은 확신을 가지고 지속 추진해야 한다. 혁신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신념으로 간직해야 할 문구라 여긴다. 한국의 기업은 제품의 혁신( 디자인강화, 차별화, 콘텐츠, 융합)과 공정의 혁신이 더욱 가속화 돼야 한다. 그래야 제조업은 일자리를 유지라도 할 수 있다. 변화도 이제는 습관이 되어야 하고 기업의 문화로 깊이 자리 잡아야 한다.


셋째로 한국대기업을 정부가 유치하는 활동도 해야 한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곳이라서인지 연태지역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LG이노텍과 현대보일러, GM대우 , 두산인프라코어, LG전자, 포스코의 자회사 등 대기업이 대거 자리를 틀고 있었다. 이들은 좋은 일자리를 중국에 제공하고 있다. 물론 300달러 전후로 인건비가 저렴하고 대단위 배후 도시를 가지고 있어서 이다.


하지만 이들이 중국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기업 활동을 하도록 편안하게 해주며 유치를 해야 한다. 쓸만한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대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은 이제 실업자에게 실업 급여를 주는 것 보다 좋은 복지투자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제적인 금융 위기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 모두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대기업에 대한 인식이 잘못돼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며 좋은 일자리를 줄줄이 내보내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2014년 11월 26일 (수) 20: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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