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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정광열 칼럼] 453년 역사 나베야바이텍의 장수 비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2-12 HIt. 931


일본 기후현에 1560년에 설립해 45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매출 800억원의 중소기업이 있다.


창업 당시 철을 녹여 만드는 주물과 이를 가공하여 무쇠 솥이나 칼을 만들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나베야였다. 무쇠 솥을 만드는 집이란 뜻이다. 당시 쇳물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주물은 첨단이라 부를 만큼 앞선 기술이었다. 이 기업의 특징은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선조 20대를 이어왔지만 앞으로 또 550년의 역사를 만들며 1천년 기업으로  가늘지만 긴 수명을 목표로 달린다. 이러한 장수기업에는 가문의 명예를 건 독특한 생존 전략이 있었다.


첫째로 대량의 주문을 사절한다.


둘째로 1개의 소량 주문을 아주 반갑게 수주한다. “1개의 주문을 받습니다”  그들이 고객들에게 표명하는 슬로건이다. 하지만 매출이 적은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아주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개발하여 취급하게 된다. 산업용 기계부품으로 보면 3천 종류가 넘는다. 1개단위의 생산이 많고 많아도 10개 미만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독특한 전략이 필요했다. 보유한 600대가 넘는 자동설비를 80% 이상 사내에서 사원들이 직접 만들었다. 시중의 10% 정도의 투자로 설비가 만들어 진다.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능력만으로는 안된다. 그 제품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 생산설비를 직접 만들어서 원천적 경쟁력이 생긴 것이다. 고정비가 거의 없어지며 소량으로 생산하고 기계가 쉬고 있어도 원가상승의 걱정이 별로 없다. 450년이 넘는 기업수명을 만든 원천이다.


셋째로 바이텍이라는 이름과 같이 전통산업과 첨단부품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쇳물을 주형에 부어서 만드는 제품을 만드는 주물은 매우 오래된 업종이고 이른바 3D업종(더럽고, 위험하고, 힘들고)이다. 하지만 그들은 3D 업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공장에 가보면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다. 절대 더럽지 아니하고 위험하지 않으며 힘드는 일은 거의 없다. 자동화가 많이 진행이 되어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한 현장이다. 우주선이 우주에 오르면 우리가 만든 부품이 우주로 날아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다.


넷째 종업원과 주변 주민이 하나가 되는 착한기업이다.


공장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세끼공원이라고 적혀있다. 공장이 아닌 공원이다. 주변이 아늑하게 숲으로 둘러 싸여있고 공장의 입구에는 수위실이 없다.  오히려 미술품전시관 겔러리가 있고 앞에는 푸른 색을 보이는 풀장이 위치한다. 물을 품어 순환시키며 자갈 위로  물을 흘려 물 흐르는 소리가 일품이다. 여름에 주말이나 휴일은 지역 주민에게 무료 개방이 되어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있다. 


기업은 이익을 취해야 하기도 하지만 지역의 주민에게 복지 혜택을 제공하며 OPEN 기업으로 공생한다.


음악회를 열고 유명 화가의 작품을 ART ROOM에서 무료로 전시한다. 본관 건물의 입구에는 유리창 넘어 사장실이 위치한다. 고객이 찾아오면 사장이 직접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서다. 수위실은 없고 공장의 전원이 수위라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인정하는 기업인 나베야는 그래서인지 인재들이 몰리고 자부심이 가득한 기업으로 기후현의 맹주가 되어있다.


기업은 크기가 생존의 조건은 아니었다. 작아도 생존의 방법이 있다. 지역의 주민을 배려하고 함께 공생하며 존경을 받을수 도 있다. 세계를 주름잡던 규모가 큰 대기업 노키아는 혁신이 늦어 퇴출이 되었고 혁신의 대명사이던 소니 조차 쇠락하고 있다. 어려운 불황을 이기지 못하는 기업은 긴 수명을 누리기 어렵다. 장수기업의 지속경영전략에서 지혜와 혜안을 얻어야 할 때다.


 


 


 





2014년 02월 12일 (수) 19:45:41 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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