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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정광열 칼럼] 갑의 혁신을 통한 동반성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8-28 HIt. 809


요즈음은 노조의 활동을 위해 기업이 존재하는 듯이 보인다. 노조가 슈퍼갑이 되었다. 경영자가 노력하여 얻은 성과와 해외에 자본을 투자해서 얻은 이익에 대해서도 노조가 권리를 주장한다. 보너스를 포함하여 높은 임금을 받아왔지만 마치 주식의 지분이 있는 것 같이 착각을 하고 있다. 노조에서 이익의 3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마당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좌절한다.


지금의 파업을 뼈아프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수많은 현대차의 2차 협력기업이다. 파업기간 동안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가동이 낮아 제대로 작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용을 유지하며 적자가 누적 되는 것을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1차 협력기업은 나름대로 2차 협력기업을 거느리고 있어서 부담을 떠넘길 여지가 있다. 하지만 2차 벤더의 위치는 처절하다 못해 비명속에 있다. 급여의 수준이 대부분 현대의 1/3만 되어도 좋으련만 최저임금을 주고 있으니 겨우 25%수준이다. 따라서 그들은 한국인 노동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급여와 복지 수준이 낮아 실업자는 넘쳐도 들어오지 않는다. 그나마 외국인이 있어서 버틴다. 그런데 그들도 요즈음과 같이 파업으로 생산이 줄면 잔업이 줄어서 떠난다. 사실 외국인이 생산의 버팀목이 돼 있다. 그런데도 현대에 적자라는 이야기를 했다가는 거래중지 이야기도 있어서 말을 못한다는 말까지 한다. 현대차의 노조는 그들의 노고를 기억해야 한다. 그야말로 을의 눈물이다.


쌍용자동차에서 보듯이 대기업의 노조원들은 퇴사하면 높은 급여 수준 때문에 갈 곳이 없다고 한다. 해고 근로자가 복직을 위해 철탑에 올라 2년 가까운 시간을 버티는 원동력은 높은 임금과 복지 혜택에 있었다. 한마디로 쓸 만한 직장이라는 이야기다. 현대차 노조가 매년 파업을 계속하면 경영자는 노조에 편입이 되는 인원의 채용을 절대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경영이 어려워져도 요구가 늘어나고 고용의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을 겪어본 경영자에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라고 한다면 들어주겠는가. 그들은  당장 국내물량을 줄이고 해외로 생산을 빠르게 이전할 것이다. 이것은 아쉽지만  정치권이 이해를 해야 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기업은 생존을 위해 이동하고 전략을 수립한다. 망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스스로 자생하지 않으면 정치권에 시달리고 은행에 시달려야 한다. 노조가 살려주지도 않는다. 이제 정치권은 한술을 더 뜬다.  비정규직도 동일 직무 일을 하면 임금에 차별을 두지 못하게 법을 만들었다. 비정규직에게 좋은 선물일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바로 눈앞의 이야기이다. 그나마 존재하던 일감이 장기적으로는 무더기로 해외로 이동하는 현실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조립기업이 나가면 부품 기업인 중소기업마저 덩달아 해외로 나간다. 대기업이라는 플렛폼이 없이 중소기업이 살아가는 것은 구명조끼 없이 수영할 줄 안다고 망망대해에 옷 입은 상태로 물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관차에 속한 현대차 노조의 자성을 촉구한다.


기업의 이익이 줄고 취업이 되더라도 별로 좋은 직장이 늘지 않는다. 이러한 시기에는 노조도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욕심을 버리고 과감하게 임금을 동결하는 것이다. 현대차가 올리면 협력기업도 올려야 할 것이 아닌가? 부품단가를 올려주어야 한다. 도요타가 최고의 이익을 내면서도 8년간 임금을 동결하자 협력기업도 함께 동참을 하며 결국 도요타가 가격경쟁력을 높여 일자리를 유지하게 되었고 그들을 품은 도요타시는 건재하게 되었다. 꿈의 직장을 안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긴 안목을 기대한다. 올 한해만 근무하고 그만둘 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3년 08월 28일 (수) 17:59:39 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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