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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까지 외부 교육은 취소하기로 했어요. 임원들의 외부모임행사 모두요.”
지난 10일 행사를 계획했던 중견기업의 교육담당부장의 전화다. “큰일이 났답니다. 학생들의 교육이 모두 취소가 되면서 수련원예약이 아예 사라졌네요.”
학생연수를 주로 하는 연수원 사장의 하소연이다. 학교행사만이 아닌 정부기관, 기업의 행사까지 덩달아 영향을 받고 있다. 세월호의 침몰은 한국의 경제와 정치를 함께 끌어 내리고 있다. 다가오는 선거도 6월의 월드컵 흥행도 삼킬 기세로 우울, 무기력, 죄책감, 스트레스의 쓰나미가 되었다.
뉴스가 온통 세월호의 슬픈 인양 소식이 가득했고 너무나 어이없는 어린학생들의 죽음 앞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때 나는 살겠다고 이야기하고 즐거운 행사를 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혐오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뒷전으로 미루고 있는 것이 있다. 함께 침몰하고 있는 서민들의 생업이다. 많은 행사의 취소가 문제다. 바로 매출에 타격을 받고 망하거나 일이 없어 함께하는 종업원을 내려놓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슬픔 앞에 이야기를 하기가 사치스러워서 말을 하지 못하지만 생업이 무너지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픔도 커지고 있다. 이제 국민의 생업도 함께 구출방법을 찾아야하는 긴박한 상황이다.
첫째로 국민 모두가 주어진 역할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 이미 한국은 선진국에 와있다. 최소한 외형은 그러하다. 법이 잘못되어 사고를 낸 것이 아닌 역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 정해진 역할과 기본을 지키고 있는지 살피는 교본이 되어야 한다. 남 탓으로 미루어서는 한발도 못나간다. 내가먼저 기본을 지킨다고 하는 의식이 중요하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신뢰, 정직, 실력이 국가의 생존 기반”이라 했다. 이것은 위정자의 솔선하는 역할에서 시작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법과 국가 탓이 아닌 국민스스로도 주인의식으로 법과 기본을 정직하게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둘째로 행사중지가 아닌 진행을 하며 교육과 개선이 필요하다. 행사중지가 대책이 아니다. 애도하고 실수한 그들을 탓하는 것만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반면교사로 배우고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세월호 사고 후 모든 학교의 행사까지 중지시키는 것은 문제다.
오히려 모든 행사를 계획대로 하게 하면서 기본을 지키는 것을 확인하고 교육을 해야 한다. 최고의 교육은 발생한 문제를 통해 법이나 기준의 잘못을 알아내고 개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여행과 교육을 멈추게 하여 가장 중요한 신뢰가 가는 시스템으로 개선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다. 이것은 성실하게 기본을 지켜온 엉뚱한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조치가 되고 있다. 이는 국가적 손실이다.
셋째로 이제 실행이 중요하다. 개혁은 실행이 핵심이다. 법이 문제가 아니었다. 지키지 않은 그들이 문제였다. 실행력은 결국 교육과 훈련으로 향상된다. 치열하게 실행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일본의 쓰나미 대피 훈련, 지진시 대피 훈련은 미련한 듯이 반복하며 실시한다. 실행하면서 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실력이 되어 자신감을 만든다. 훈련과 준비가 부족하면 반드시 실전에서 결함이 존재한다. 룰을 정했으면 반드시 훈련을 해야한다.
한국호가 세월호 암초를 만나 올 들어 회복이 되던 경제와 일자리에 먹구름이 생겼다. 남 탓을 하는 동안은 아무런 개선이 되지 않는다. 너무나 큰 아픔을 겪으며 국민들 모두에게 소중한 교훈이 생겼다. 남을 배려하고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실행하는 것이다. 이때 정직과 실력이라는 재료가 만드는 신뢰의 문화가 다시 자리잡을 것이다. 개혁은 실행으로 완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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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5월 14일 (수) 19:41:34 충청매일 webmaster@ccd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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