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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정광열 칼럼]기업 현장에서 얻은 학교교육의 혁신방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4-21 HIt. 1181

“과거는 바꿀 수 없는 역사이지만 현재는 바꿀 수 있는 찬스입니다. 지금은 비판이 아니라 실행력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KPEC혁신사관학교(정광열 교장)가 주관한 한·일 학생 카이젠(개선)교류대회에서 일본의 카이젠연구소 야마다나오시소장이 대회시작을 알리며 한말이다. 기업의 현장을 바꾸고 경쟁력을 만드는 핵심이 ‘실행’이었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주식회사 고산(한상혁 대표이사)의 현장에서 일본인 26명 한국인 대전산업정보학교(전종구 교장) 학생15명 그리고 고산의 관리자 12명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박3일간 현장 카이젠 교류대회를 진행하면서 한국의 특성화고교나 대학교육에서 중소기업현장을 이해하는 실질적인 체험학습이 중요함을 절감했다.

이번 대회는 현장관찰이 아니라 2박3일간 실제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5개팀으로 나누어 낭비를 찾아내고  직접개선을 하고 이를 관리자와 사장을 모시고 성과발표를 하는 도전의 장이었다. 긴장된 가운데 첫날은 기업의 현실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개선실행의 자신감을 갖도록 모랄업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즉시 고산의 생산현장에 가서 현상과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를 거쳤다.  사진을 찍고 이를 가지고 교실로 와서 밤늦은 2시까지 현장의 사진을 분석하며 문제점의 내용을 이해하고 개선의 방안은 찾아내기에 열중했다.  

2일차는 아침 일찍 생산현장에 도착하여 추가적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한 후 즉 개선이 시작이 되었다. 정리정돈 실시, 작업의 순서를 보면서 이동거리 단축, 작업 부품의 놓인 위치 당김, 드라이버의 높이를 낮추어 거리단축 등등 역시 작지만 생산성이 오르는 낭비제거의 개선이 많았다. 3일차는 성과발표대회를 가졌다. 일본의 일류대학인 나고야 공과대학, 난산대학생 3개팀 카이젠 멤버들은 8회이상 훈련을 해서인지 능숙하게 현장의 문제를 도출하고 개선도 빠르게 진행하여 년간 8천만원 효과를 얻는 개선안을 만들었다.  

한편 한국의 고교생 2개팀도 자재 보관창고의 정리정돈을 실행했고 작업의 순서를 개선하며 설비배치를 바꾸어 이동거리를 40%이상 줄이며 생산성을 10%이상 올리는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

성과발표대회에서 고산의 한상혁 사장은 “사실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이라 품질의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개선의 결과에 놀랐다. 그대로 유지하여 성과로 보답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고 성과로 칭찬을 받는 자리는 감동 그 자체였다. 기업의 현장에서 체험학습하면서 학생들에게는 물론 한국의 중소기업이 생존하는 길도 함께 깨닫게 되었다.  

첫째로 중소기업의 일터도 카이젠을 통해 좋은 직장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정년퇴임이 다가오는 전후세대는 작은 기업을 일구어 지금과 같은 많은 대기업도 만들고 좋은 일터를 지탱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둘째로 카이젠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배운다. 대부분 카이젠하면 생산현장의 작업 개선만을 떠올린다.

셋째로 중소기업의 모든 현장에는 함께 사는 이웃이 있는 곳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어려움이 없이 커온 젊은이들이기에 중소기업의 현장을 보면서 마치 후진국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생각한다.

이번 카이젠대회에 참가한 나상혁 학생이 결론을 맺어준다. “기업의 현장경험은 새로웠다. 일상생활속의 낭비를 몰랐는데 나 개인의 시간낭비도 알게 되었다. 회사에서 돈을 벌고 일하는 것의 의미와 목표가 중요함도 알았다. 너무 좋았다”고 했다.

우수한 자원이 대학진학으로 과잉 스펙 쌓기에 빠지고 중소기업을 쳐다보지 않는 현실에서 사회를 향한 특성화고교나 대학의 교육 혁신방향을 설정하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다.


2014년 04월 16일 (수) 19:48:59
http://www.ccd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3881